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공부 하기 싫어? 그럼 쿵푸는 어때?


공부는 한자로 工夫라 쓴다.

하지만 그 어원은 功夫이다.

중국에서는 이 단어를 쿵푸라고 부른다.

공부는 공을 들인다는 뜻이다.

工과 功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인생에 공을 들인다는 전제는 같다.

우리가 지금까지 교육받은 

참고서와 영단어와 치질의 쓰나미가 아니다.

그럼 그 단어가 제대로 쓰이던 당시로 가보자.



아들이 밭일을 안도와주는 반항아가 되었다.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했다.

아들은 짐을 싸들고 집을 나가서 2년을 떠돌다

상거지 행색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들의 표정은 평온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공부를 잘 했구나' 칭찬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가지게 된다.

그 시야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공부였다.

그러니 가장 관심이 가지 않는 부분도 

공부하고 싶어하는 마음가짐

당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본사양이었다.

그렇게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체득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연스러운 사람들이 되었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겸손이란, 내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워 할 줄 아는 것이다."


"효도란, 일방적으로 받아온 사랑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로 보답하려 하는 것이다."


"공경이란, 약한 사람들을 헤아려

먼저 자신을 낮추는 일이다."


"성인이란, 

나의 원을 남의 원과 겹칠줄 아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의가 없어지고 인仁의 세상이 온다."


그들의 의미와 목표는 보통

어질고 덕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 지혜를 책으로 펴내기도 하고

제자들을 두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

오욕칠정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평생을 바쳐 노력했다.



뜬금없이 공자 할배의 한마디를 붙여보겠다.

"나는 호색하듯 호덕한 자를 본 적이 없다."

호색을 얕잡아부른 말이라기보다는, 

그 자연스러움을 말한 것이다.

인덕을 발기하듯 자연스레 곧추 세우는 사람.

이런 사람 어디 없냐 농담을 던진 것이다.

어쩌면 꼬부랑 할배로부터 시작된 유학이란 쿵푸는 

행동을 향한 첫번째 발걸음인 것이다.





축하한다. 

당신은 유학에 대해 나만큼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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