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9일 목요일

오! 오르가즘

결혼 전에 숱하게 가졌던 뜨거운 밤에서

나의 오르가즘은 한번도 없었다.




섹스를 통해 오르가즘을 느낀 적이 없었고

섹스로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 적도 없었다.

내가 섹스를 통해 가진 것은 

상대방이 얻는 행복에 대한 성취감

혹은 컨트롤하는 자만심 정도였을 거다.

섹스하기 전에 언제나

"나는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 바라지 않아."

"그냥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고 말해왔다.

그냥 내 인생엔 오르가즘, 쾌감 이런건 없었다.

술도 마시지 않았고, 

마약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영국에 있으면 마약의 유혹이 많다.)

쾌감에 대한 욕구가 많지 않았다.



자위를 통하지 않은 오르가즘을 처음 느낀 것은

첫째 아이가 뱃속에 있던 임신 8개월 때였다.

아기가 무거워지자 심장과 위는 15센티 위로 올라갔고

자궁과 방광은 15센티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자다가.

그 후로 둘째 아이가 생기고 낳고 키우는 시간-5년!-이 지나도록

내 인생에 오르가즘이란 먼나라 아침식사 메뉴같은 단어였다.

그런데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 

내 몸은 안과 밖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로 인한 것인지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것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나의 지스팟이 '발견'되었다.

피임을 위해 약을 넣는 과정에서

남편의 손가락이 오르가즘을 준 것이다.

메카니즘은 보통 이러했다.

전희동안 마사지를 하며 여성의 혈액순환을 먼저 돕는다.

그후에 남성이 알랑방귀뀌며 갖은 애무를 다하다보면

지스팟이 생겨난다.

맞다. 부풀어 생겨난다.

흥분하지 않은 여성에겐 지스팟이 없다.

그 부분을 자극시켜주며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이다.

오르가즘을 느낀 후의 질 속은

긴장으로 가득차 수축되어있고, 

몸속의 피가 모두 몰려있어 더욱 민감해져있다.

이때 하는 섹스는 남자에게도 더더더더더 즐거워진다!

오! 오르가즘!


왜 난 지금까지 몰랐을까

댓글 1개:

  1. 남자도 그걸 바라고 있어요. 서로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게 많아, 어떻게 해야 좋을까를 잘 모를 뿐이죠. 그래서 더 알아야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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